노로바이러스 주의보-하상도의 식품 바로보기(315)
노로바이러스 주의보-하상도의 식품 바로보기(315)
  • 하상도 교수
  • 승인 2022.11.2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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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변질 없는 스텔스 식중독…겨울철에 다발

최근 한 달간(10.9~11.12)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1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3명)보다 31% 증가해 안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 등의 섭취를 통해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소홀해지는 추운 계절에 주로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지난 2006년 ‘학교급식 대란’으로 3천명 이상의 식중독 환자를 발생시키며 부각되기 시작해 수년 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에서도 86명의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해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하상도 교수(중앙대 식품공학부·식품안전성)
△하상도 교수(중앙대 식품공학부·식품안전성)

최근 들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이 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3백여 건의 식중독으로 5~6천여 명 정도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다. 식중독 보고가 가장 적었던 2020년에는 2천5백여 명이, 가장 많았던 2018년에는 1만1천5백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었다. 우리나라의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식중독 자료를 보면 병원성대장균 1,795명, 살모넬라가 1,127명, 노로바이러스가 964명의 환자를 매년 발생시켰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노로바이러스는 매년 2천 3백만 명의 환자를 발생시키며, 비세균성 위장염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노로바이러스가 식인성 위장염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어 심각한 상태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처음 발견된 미국의 지명을 따서 Norwalk virus, Norwalk-like virus 등으로 불렸으며, 음식이나 배지에서 배양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크루즈 같은 폐쇄된 환경에서 대규모로 빈발하는데, 오염된 식품이나 식수, 수영장, 스파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는 춥고 건조한 늦가을에서 겨울사이에 주로 공기, 물, 음식을 통해 발생한다. 특히 물리․화학적으로 안정해 환경에서 오랫동안 생존이 가능하다. 특히 영하 20~80℃에서는 수년에서 수십 년간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오염된 조개류, 굴 등을 날 것으로 먹거나 채소나 과일을 제대로 씻지 않고 먹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과일·채소는 깨끗한 물로 씻고,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특히 가열조리용으로 표기된 굴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식중독 세균들과는 달리 음식의 냄새나 맛을 특별히 변질시키지도 않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구토, 설사, 복통, 근육통, 두통, 미열 등이 있다. 5세 미만 어린이나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은 심각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염이 흔하게 발생하고 영유아가 특히 취약하므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큰 주의가 요구된다. 설사·구토 환자가 발생하면 구토물과 생활환경을 반드시 소독해야 하고 신속한 격리와 병원치료가 필요하다. 손을 씻지 않은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만진 수도꼭지나 문고리 등을 만진 뒤 그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어패류 생식 습관이 있는 일본에서는 특히 어패류(27%)를 통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병율이 높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최근 굴 등 어패류 생식 식습관을 개선해 익혀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스웨덴의 경우에도 오염된 음용수에 의한 노로바이러스 환자 발생이 높아 식수의 위생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세균에 비해 제어가 어렵고 가열 및 살균공정이 없는 신선식품에서는 완전한 제어가 불가능해 식품제조업체, 유통업체, 서비스업 종사자 모두 주의 깊게 노력해야 한다. 특히, 소비자 스스로가 올바른 식품 선택 및 섭취 습관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예방책이라 볼 수 있다. 귀가 후, 화장실 사용 후, 음식 조리 시에는 반드시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기 때문에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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