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세대가 주목하는 ‘보양 간식’ 시장
중국 신세대가 주목하는 ‘보양 간식’ 시장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2.11.25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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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 시장 1조 위안 규모…18~35세 젊은 층이 83% 차지
간편 섭취하는 보양 간식 23% 성장…50조 원
전통 제품보다 젤리·환 등 자양 영양제 선호
디자인에 편의성 갖추고 SNS 마케팅 해야

건강 생활 유지와 질병 예방, 장수를 위해 그동안 기성세대에서 주로 찾던 중국의 ‘보양’ 식품이 최근 젊은 세대가 새로운 소비군으로 떠오르면서 소비자부터 제품까지 시장이 젊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이 중심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수시로 빠르고 간편하게 보양할 수 있는 보양 간식 시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 청두무역관에 따르면, 개인 건강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 향상과 웰빙트렌드, 소득 증가로 인해 건강과 보양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코로나 방역까지 더해지면서 ‘건강’은 개인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 유지를 위한 보양식품이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의 수요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중국식품보망이 발표한 2017~2022 건강 보양 관련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건강 보양 시장 규모는 이미 1조 위안을 넘어섰고 도시 주민들은 평균 1000위안 이상을 자신의 건강과 보양 관리에 지출하고 있다. 특히 만 18~35세의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3.7%에 달한다. 이는 젊은 소비자들이 ‘건강 관리를 위한 지출’에 있어 가장 큰 주력 소비층이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융360차원이 발표한 ‘Z세대 양생소비조사 연구보고서’에서도 전체 젊은 응답층의 31.61%가 보양을 매우 중시한다고 답했으며, 67.43%는 보양에 대해 어느 정도 의식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Z세대는 현재 자신의 신체 건강 상태에 만족하지만 장기적으로도 자신의 건강을 위해 기꺼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향은 젊은 층이 주로 찾는 SNS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웨이보와 샤오홍슈, 틱톡 등 중국 소셜 플랫폼에서 보양 및 건강 관련 이슈에 대한 토론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데, 이 중 샤오홍슈에서 ‘건강’ 관련 기사는 약 102만여 건에 달하고 ‘보양’ 관련 이슈는 약 455만 건 이상이다.

주된 원인을 분석해보면 시대의 빠른 흐름과 고강도 근무 환경에서 현대 사회의 젊은이들이 받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전보다 많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하게 생기는 질병이 많아지면서 젊은 층에게 자기 건강의 문제는 정신 건강, 심한 탈모, 소화 문제 등 새로운 불안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미디어 인프라의 변화로 인해 정보 전파의 효율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에 사람들의 건강 인식은 나날이 중요시 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 0당, 0지방, 가벼운 소금, 가벼운 음식 등 ‘건강한 내 몸 관리’에 대한 홍보가 더해지면서 건강과 보양에 대해서도 새로운 인식과 함께 보다 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중국 1인당 의료 보건 관련 소비 지출은 2115위안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으며 1인당 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8%이다. 현재 식품과 용품을 포함한 중국 보건품 시장 규모는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민 소득 수준의 향상과 건강 인식의 확대로 인해 ‘보양’에 대한 수요는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Z세대가 재편하는 ‘보양 간식’ 시장


젊은 층이 보양식을 찾으면서 최근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보양 간식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중국 보양 간식 업계의 2017년 시장 규모는 3040억 위안으로 2026년에는 7514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은 2017년부터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자료: LeadLeo.com
자료: LeadLeo.com

중국에서 보양 간식은 대부분 중의학의 건의에 따라 보양 목적을 위주로 가공해 일정한 보양 기능을 갖춘 식품으로 전통 간식류, 즉석 보양식류, 화학 기능류로 구분할 수 있으며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참깨환, 구기자 원액 등이다.

그렇치만 젊은이들의 보양 방식은 기성세대와는 차이가 난다. 이들은 바쁜 일상생활로 평소 보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고 기존처럼 약탕을 끓이거나 건강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등 시간과 경제적인 여력이 없다. 대신 찌고 삶고 조리고 달여야 먹을 수 있는 전통적인 보양 식재료보다 봉지를 열고 바로 먹을 수 있고 식감이 좋은 자양 영양제를 선호하며 수시 보양, 저비용 보양, 고효율 보양을 추구한다.

대표적인 예로, 언제든 간편히 간식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모발 보호 검은깨 환이나 하루 두 알씩 씹으며 혈액 건강과 철분을 보강할 수 있는 과일 사탕, 수면을 좋게 하는 젤리, 식전·식후 한 알만 먹으면 인체의 신진대사를 빠르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효소 젤리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전통적인 보양 식품이 아니라 새로 생겨난 즉석식품이며, 대부분 월 수만 개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양 조리’ 등 키워드를 검색하면 대부분 상위에 노출된다.


단순함, 편의성, 세련미 갖춰야 성공


CBN Data의 ‘2022 중국 건강 간식 백서’에서도 지난 1년간 건강 관련 간식 매출 증가율은 약 23%로 일반 식품 증가율 14%를 크게 웃돌아, 현대 사회에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일반적인 간식보다는 더 몸에 건강한 간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양식품을 챙기는 젊은 소비층이 늘면서 간편하게 수시로 먹을 수 있는 보양 간식 시장이 중국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사진(왼쪽부터)은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보양 간식인 검은깨 환과 즉석제비집, 효소 젤리, 비타민 젤리(사진=타오바오)
△보양식품을 챙기는 젊은 소비층이 늘면서 간편하게 수시로 먹을 수 있는 보양 간식 시장이 중국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사진(왼쪽부터)은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보양 간식인 검은깨 환과 즉석제비집, 효소 젤리, 비타민 젤리(사진=타오바오)

최근 중국 SNS에서 ‘인삼보양식품업계의 왕홍’이라고 불리는 모 브랜드 매니저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보양 간식 마케팅에서, 이들의 건강 욕구와 트렌드를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젊은 층에게 보양 간식은 단순 섭취에 대한 근본적인 욕구를 만족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외관 디자인에 있어서도 ‘세련됨’과 ‘편의성’을 갖추어야 하며 거기다가 적극적인 SNS 노출 마케팅까지 더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은깨’를 예로 들면서 “중국 90허우 절반 이상이 탈모와 모발 감소, 시력 약화에 시달리고 있는데 검은깨는 탈모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최고의 보양 식품이다. 검은깨를 활용한 전통 간식으로는 ‘검은깨 죽’이 있는데 최근 2년 동안 검은깨가 인기를 끌면서 꿀을 첨가하여 식감을 개선하고 중국 복고풍의 디자인과 함께 개봉하여 바로 먹을 수 있는 편의성까지 보완하여 많은 젊은이가 식사 대용으로도 가방에 넣고 다니는 대표적인 보양 간식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관은 최근 중국 보양 간식 열풍은 신흥 식품 브랜드에게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전통 기업에게는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건강식품의 간식화와 간식 식품의 보건화가 함께 진전되면서 건강식품과 간식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내 몸의 ‘보양’은 젊은 세대가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임에 따라 시장에서 더 많은 창의적인 수요가 요구되고 있어 보다 맛있고, 건강하고, 예쁘고, 편리한 콘셉트의 보양 식품은 중국 Z세대의 소비력을 크게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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