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사의 시대’…MZ는 왜 떠나는가-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89)
‘대퇴사의 시대’…MZ는 왜 떠나는가-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89)
  • Jay Lee
  • 승인 2022.08.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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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원금·실업급여 받고 쉬는 삶 선택…식당 등 구인난
한국은 자기 적성·꿈 찾아 이직…젊은 직원 모셔와야 할 상황
회사 실무 MZ세대가 주축…상하 문화 탈피 서로에게 배울 때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는 ‘대퇴사의 시대(Great Resignation)’를 맞고 있다. 팬데믹으로 많은 베이비붐 세대들이 앞당겨 은퇴하면서 교사, 항공사, 트러킹 등 각종 서비스 부문에 일할 사람이 없어서 난리이다.

팬데믹 초, 미국 정부는 많은 지원금과 실업급여를 지급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일하기보다는 집에서 쉬기를 택했다. 그렇다 보니 이제는 일자리가 넘쳐나 젊은 MZ세대들은 굳이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자기 적성에 맞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일자리로 옮겨 가면서 많은 회사가 구인난을 겪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식당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일찍 문을 닫고 있다. 한국에서도 식당에 일할 사람이 없어 애를 태우는 사장님들의 인터뷰를 보았는데, 한국도 미국과 마찬가지 상황을 맞고 있는 듯하다. 또 한국에서 철밥통으로 여겼던 공무원 경쟁률도 점점 줄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 MZ세대의 퇴사율 및 이직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뉴스도 보았다.

한동안 한국은 청년 실업률이 큰 문제였으나 이제는 청년들이 큰 철밥통과 돈을 좇기보다는 점점 자기 적성이나 꿈을 찾아가는 경향이 보인다. 무작정 대기업과 공무원, 전문직이 아니라 의미 추구와 자기 성장, 꿈 실현이 화두가 되어 가는 듯하다. 실제로도 한국의 노령화 문제로 인해 점점 젊은 세대들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이제는 청년들을 귀하게 모시고 데려와야 할 상황이다.

한국의 모 벤처회사 사장의 인터뷰를 보니 요즘은 각종 혜택과 임금을 올려도 젊은 직원들이 오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인재에 관한 관심을 더 기울일 때다. 이제는 회사 실무를 MZ세대가 맡아서 하는 시대이다. 업무 형식과 회사 문화가 기존의 상하 일방적 문화에서 탈피되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

4차 산업혁명에서 AI와 로봇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거란 예측과 더불어 인간은 점점 단순한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에서 벗어나 고차원적인 창의적인 일과 예술적인 일, 남을 돕는 일로 나아갈 것이다. 사내 단순 업무는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 업무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더욱더 치중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인재를 유치하고 계속 회사에 남아있게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해야 한다. 나의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는가, 나를 이끌어 줄 선배가 있는가, 내가 몰입해서 일할 수 있느냐? 라는 질문에 회사는 답해야 한다.

필자는 X세대다. 90년대에는 신세대라고 요즘 MZ세대의 등장처럼 요란했다. 그러나 86세대와 MZ세대에서 별 맥을 못 추고 낀 세대로 사회에 적응했다. X세대는 위로 86세대를 모시랴 아래론 MZ세대를 모시느라 바쁘다. 하지만 MZ세대에게 윗세대들이 배울 것이 많다. 때론 공정을 요구하면서 당당하고 너무 개인주의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새로운 IT 기술과 SNS 활용, 마케팅 기법 등 여러 가지로 배울 만하다. 예전 산업화에 신세대가 윗세대에게 일방적으로 배우는 시대는 지나갔다. 윗세대와 MZ세대가 서로에게 배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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