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5%서 올 55%로 하락
두부 명가를 자처하는 풀무원이 CJ와의 자존심 싸움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즈텍포스에 따르면 포장두부 시장에서 지난해 1월 75%에 달했던 풀무원의 점유율은 연말 60%까지 떨어진 데 이어 올 들어서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달 55.7%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반면 2005년 5월 ‘백설 행복한 콩’으로 포장두부 시장에 뛰어든 CJ는 지난해 1월 3.9%의 점유율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영역을 넓혀 지난달 17.8%까지 올랐다.
풀무원은 자체 감사보고서에서조차도 포장두부 점유율은 2004년 74.8%에서 2005 73.8%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66.9%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품질 우위를 앞세운 후발 CJ의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풀무원이 힘에서 밀리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CJ는 지난해 9월 충북 진천 두부공장을 준공한 뒤 온라인 접수를 통해 주 2회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두부 요리왕 대회를 여는 등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한 100% 국산 콩을 원료로 물과 간수 외에 소포제, 유화제 등 인공성분을 넣지 않은 웰빙 제품임을 강조하는 판촉 전략도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CJ 관계자는 “상승세를 계속 유지해 올해 연말까지 점유율 25%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대형마트 등 판로를 강화하는데 등 공세를 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풀무원 측은 “시장점유율은 하락했지만 매출은 증가했다”며 “대기업이 공세에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라며 일축했다.
한편 지난해 말 ‘종가집 두부’를 인수한 대상은 7.5%를 차지했다.
포장두부 시장은 2000년부터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시장 규모는 2500억원, 2009년에는 3000억 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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